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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과 무시만 있는 직장, 신고 절차와 증명 방법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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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쯤, 나에게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옆에서 지켜본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큰소리나 욕설이 오간건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의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느낀 점이 있었습니다 대화 자체도 뜸해지고 우스게소리 하나도 괜히 눈치가 보였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직원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금방 괜찮아 지겠지하고 별일 아니라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뉴스에서 비슷한 일로  방송되는게 보여 예전의 일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근로기준법과 고용노동부 자료를 다시 찾아보니, 법이 묻는 것과 제가 넘겨 버린 기준은 꽤 달랐습니다. 2026년 10월 4일 기준으로 확인한 내용에 제 기준과 계산을 보태 정리합니다. 법은 목소리 크기를 묻지 않습니다 근로기준법 제76조의2는 직장 내 괴롭힘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직장에서의 지위나 관계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입니다. 욕설이나 폭언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은 없습니다. 한숨이나 무시도 이 요소들을 채우면 대상이 될 수 있고, 하나라도 빠지면 괴롭힘으로 인정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판단은 사안마다 다릅니다. 당사자의 관계, 행위의 내용과 정도, 일회적인지 계속되는지 같은 사정을 종합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숨 한 번과 업무 지시가 계속 빠지는 상황을 같은 선에 놓지 않기로 했습니다. 앞의 것은 불편함에 가깝고, 뒤의 것은 일을 못 하게 만드는 환경에 가깝습니다. 조문에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가 들어 있다는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일하는 환경의 문제로 본다는 뜻이라고 저는 읽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2026년 7월 2일에 3년 만에 예방·대응 매뉴얼을 개정하면서 사례를 보강했습니다. 법무법인 뉴스레터에는 권고사직을 거부한 직원을 결재라인과 업무 메일에서 뺀 경우가 인정 사례로 소개돼 있었습니다. 소리가 아니라 일의 흐름에서 빼 버리는 행동이 문제가 된 경우입니다. 신고 숫...

최적요금제 고지제도, 안내 문자보다 먼저 확인할 위약금과 데이터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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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일 기준으로 최적요금제 고지제도는 10월 시행으로 알려져 있지만, 안내 주기와 방식을 정하는 시행령·고시는 아직 규제 심사 중입니다. 실제 안내 시작이 10월 말로 늦어질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월 3만원 정도를 내는 제 기준으로, 안내 문자가 왔을 때 월 7천원 이상 줄일 수 있는지 직접 계산해 보았습니다. 확정된 것과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 확정된 쪽은 법 개정입니다.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2026년 3월 국회를 통과했고, 이동통신 매출 1조원 이상 사업자인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대상입니다. 안내에는 추천 요금제의 월 이용료, 가입 조건과 절차, 위약금 변동사항이 담기도록 되어 있습니다. 정해지지 않은 쪽은 주기와 방식입니다. 2026년 6월 행정예고된 고시 제정안은 이용계약일이 속한 달의 다음 달 1일부터 6개월이 지날 때마다 1개월 이내에 고지하도록 했습니다. 추천 기준은 최근 6개월 평균 이용량으로 현재보다 낮은 요금제를 고르는 방식이며, 위약금 문제가 있으면 추천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들어 있었습니다. 통신사들은 12개월 주기를 요구해 왔고, 2026년 9월 29일 보도 기준으로 시행령과 고시는 규제합리화위원회 심사 중입니다. 그래서 이 글의 6개월 주기와 위약금 제외 규칙은 모두 고시안 기준 으로만 다루고, 확정된 사실처럼 쓰지 않았습니다. 월 3만원에서 7천원을 줄이려면 제 월 납부액은 결합·선택약정 할인을 반영한 뒤 약 3만원이고, 요금제를 바꿀 기준은 월 7천원 이상 절감입니다. 7,000원 ÷ 30,000원은 약 23.3%여서 납부액의 4분의 1 가까이를 덜어내야 합니다. 연으로 환산하면 7,000원 × 12개월 = 84,000원입니다. 안내가 제시할 수 있는 절감액별로 기준 충족 여부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안내 문자의 월 절감액 연 환산(×12) 월 3만원 대비 비율 7천원 기준 3,000원 36,000원 10.0% 미달 5,000원 60,000원 1...

서울 산후조리원 543만원, 공공과 314만원 차이를 계산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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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작년에 아이를 낳으면서 산후조리원을 알아보던 걸 옆에서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며느리는 제가 부담될까봐 얼마라고 금액은 말을 안하길래 제가 200만원 정도 보태주었습니다. 비용 전부를 직접 계산한 것도, 정확한 금액을 전달받은 것도 아니어서 그때는 그냥 넘겼는데 이번에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를 보니 그 인상이 숫자로 나옵니다. 서울 민간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금액이 543만원이라고 합니다. 이 수치는 2026년 9월 27일 이주희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를 근거로 하며, 2주(14일) 이용을 기준으로 집계된 것입니다. 여러 언론사가 같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고 수치도 일치해, 이 글에서도 이 기준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지역별 격차, 그리고 서울 안에서도 갈리는 격차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민간 산후조리원 평균 금액은 서울 543만원, 제주 415만원, 광주 414만원, 세종 413만원, 경기 389만원, 인천 359만원, 부산 349만원, 대전·울산 341만원 순입니다. 서울은 2위인 제주보다도 128만원 더 높습니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강남권은 2주 700만~1000만원대 조리원이 드물지 않다고 하니, '서울 평균 543만원'은 강남권을 포함해 오히려 낮아진 숫자에 가깝습니다. 공공과의 격차를 계산해보면 공공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금액은 서울 229만원, 울산 189만원, 충남 182만원, 강원·전북 180만원, 경기 168만원 순입니다. 서울 기준으로 민간(543만원)과 공공(229만원)의 차이는 314만원이고, 공공은 민간의 42.2% 수준입니다. 바꿔 말하면 민간 조리원은 공공보다 약 2.4배 비쌉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도 함께 계산해볼 만합니다. 민간시설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서울시가 요금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2주 기준 표준 이용요금은 390만원이고 이 중 140만원을 서울시가 지원해 산모 본인 부담은 250...

마이크론 가격이 30% 내려가면 이익은 얼마나 줄까: 장기계약과 가정 계산으로 본 메모리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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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플라워 앤 이슈입니다. 마이크론의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31% 늘었는데, 다음 분기 가이던스 중간값은 약 13% 증가입니다. 숫자만 보면 성장이 확 꺾이는 것 같지만, 이번 분기가 14주였다는 점을 넣고 다시 계산하니 그림이 달랐습니다. 경영진이 내세운 장기계약 약 1,500억 달러도 ‘앞으로 이만큼 번다’가 아니라 ‘최소한 이만큼’이라는 숫자였습니다. 2026년 10월 1일 기준으로 이 두 가지를 직접 계산해 본 기록입니다. 먼저 저는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 어느 종목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2026년 4월부터 메모리 업황에 관심을 두고 증권사 리포트와 뉴스로 지켜봐 오고 있긴 했습니다. 관심을 가진 이유는 실적이 눈에 띄게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 글의 숫자는 회사가 SEC에 낸 8-K와 컨퍼런스콜 내용으로 다시 맞춰 본 것입니다. 사고팔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숫자를 읽는 방법을 정리한 글입니다. 공시로 먼저 확인한 숫자 8-K 기준으로 4분기(2026년 5월 29일~9월 3일) 매출은 542.29억 달러, GAAP 영업이익은 437.51억 달러, 영업이익률은 80.7%입니다. 매출총이익률은 GAAP 86.8%, 비GAAP 87.0%이고, 연간 매출은 1,331.88억 달러로 전년(373.78억 달러)의 약 3.6배입니다. 여기까지는 공시와 그대로 맞았습니다. 가이던스와의 거리가 더 흥미로웠습니다. 회사가 6월에 낸 4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500억 달러(±10억 달러)였는데, 실제 매출은 중간값보다 8.5%, 상단인 510억 달러보다도 6.3% 많았습니다. 계산식은 542.29÷500−1, 542.29÷510−1입니다. 31%와 13%는 같은 잣대가 아니었습니다 다음 분기(2027 회계연도 1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615억 달러(±15억 달러)입니다. 4분기와 단순 비교하면 13.4% 증가라서 속도가 절반 아래로 떨어진 듯 보입니다. 그런데 회사 10-Q에는 2026 회계연도가 ...

초과세수 63조원, 56조원, 218조원: 세 숫자는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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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30일 재정경제부가 올해 국세수입을 478조6000억원으로 다시 추계했다는 기사를 읽다가, 초과세수 숫자가 63조, 56조, 218조, 225조로 제각각 나오는 게 눈에 걸렸습니다. 다 맞는 숫자인데 서로 다른 것을 재고 있었습니다. 그게 무엇인지 풀어 보고, 아직 정해지지 않은 부분이 어디인지 적어 보려 합니다. 기준일은 2026년 9월 30일이고, 재경부 발표를 인용한 여러 보도에서 서로 맞는 수치만 썼습니다. 전부 확정치가 아니라 전망치입니다. 제 세금도 어딘가엔 들어 있습니다 저는 올해 7월에 양도소득세를 신고했습니다. 금액은 밝히지 않겠지만 예상과 다르게 나온 조건은 없었습니다. 그 양도소득세가 이번 재추계에서 추경 전망보다 6조2000억원 늘어난 세목이라는 걸 보니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국세수입 통계를 제 손으로 찾아본 적은 없어서, 아는 척하지 않고 확인되는 값만 옮기겠습니다. 63조와 56조 사이 63조2000억원은 총국세 기준으로, 478.6조원에서 추경 때 잡은 415.4조원을 뺀 값입니다. 미래대응기금은 내국세 기준이라 56조2000억원이 쓰이는데, 둘 사이 7조원 차이의 대부분은 농어촌특별세 증가분 6조7000억원과 겹칩니다. 나머지 3000억원이 무엇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218조5000억원은 내년 기금 162조3000억원에 56조2000억원을 통째로 얹은 가정이고, 63조2000억원을 얹으면 225조5000억원이 됩니다. 어느 쪽이든 "전부 들어간다면"이라는 조건이 붙은 숫자입니다. 기금이 내국세 기준이라는 보도를 따르면 218조5000억원 쪽이고, 그래도 지금 계획보다 34.6% 커지는 정도입니다(56.2÷162.3). 재경부 조세총괄정책관도 실제 전입 규모는 관계부처 협의로 정한다고 했습니다. 그 돈은 어디서 나왔나 증가분 63조2000억원 중 법인세가 35조1000억원으로 절반이 넘는 55.5%입니다. 소득세가 15조6000억원(24.7%)인데,...

기초생활수급 ‘사망 탈수급’ 40.5% 증가, 수급자 규모로 나눠 다시 계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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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8일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2025년에 기초생활보장 수급이 끝난 24만 737명 가운데 사망이 7만 8,014명(32.4%)으로, 소득 증가와 취업·창업을 합친 6만 6,976명보다 많았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저는 ‘사망이 40.5% 늘었다’는 숫자에서 멈추지 않고 수급자 규모로 나눠 다시 계산했고, 고령 수급자가 받는 기초연금이 실제로 얼마나 남는지도 2026년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기초생활보장 신청이나 수급 경험이 없어 경험담은 쓰지 않고, 공식 기준과 공개된 수치만 사용합니다. 통계에서 먼저 나눠 본 것 이 수치는 남인순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탈수급 현황이며, 경향신문 2026년 9월 28일자 보도에 실린 값입니다. 복지부 공개 페이지에서는 같은 원자료를 찾지 못해, 아래 2021년·2025년 수치는 보도 기준입니다. 구분 2021년 2025년 증감률 수급자 규모 보정 후 사망 탈수급 55,531명 78,014명 +40.5% +16.7% 소득 증가 탈수급 57,707명 54,830명 -5.0% -21.1% 신규 취업·창업 탈수급 26,674명 12,146명 -54.5% -62.2% 65세 이상 일반수급자 852,396명 1,212,262명 +42.2% - 보정 열의 계산식은 (1 + 증감률) ÷ 1.204 − 1입니다. 일반수급자 전체 증가율 20.4%를 수급 규모의 변화로 놓았습니다. 탈수급 통계가 일반수급자 외 유형을 어떻게 포함하는지는 확인하지 못한 전제입니다. 40.5%는 얼마나 고령화와 겹치는가 가장 눈에 띈 것은 두 숫자가 가깝다는 점입니다. 사망 탈수급은 40.5% 늘었고 65세 이상 일반수급자는 42.2% 늘었습니다. 일반수급자 중 65세 이상 비중도 37.6%에서 44.4%로 올랐습니다. 전체 수급자가 20.4% 늘어난 만큼을 걷어내면 사망 탈수급의 증가는 16.7%로 줄어듭니다. 사망으로 수급이 끝난 사람이 늘...

KRX 애프터마켓 개설, 수수료 차이와 체감 변화가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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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까지 시간외 거래도, 넥스트레이드(NXT)도 이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제가 9월 14일부터 열린 한국거래소(KRX) 애프터마켓 소식을 보고 궁금했던 건 하나였습니다. 이용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이 제도가 실제로 의미가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무엇이 바뀌었나 한국거래소는 2026년 9월 9일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업무규정 개정을 의결했고, 9월 14일부터 오후 4시~8시 애프터마켓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는 오후 4시~6시 사이 10분 단위로 주문을 모아 체결하는 시간외단일가 매매만 가능했는데, 이제는 정규장과 같은 접속매매 방식으로 매수·매도 호가가 맞으면 즉시 체결됩니다. 다만 호가 유형은 지정가·최우선지정가·최유리지정가로 제한되고, 시장가 주문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거래 대상은 코스피·코스닥 주식과 주식예탁증서(DR)이며, 변동성 우려가 있는 ETF·ETN은 제외됩니다. KRX와 NXT, 숫자로 보면 애프터마켓을 이미 운영해온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는 오전 8시~8시50분 프리마켓, 오후 3시30분~8시 애프터마켓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7월 1일~9월 9일) KRX와 NXT의 거래대금 합계는 2천308조3천30억원이었고, 이 중 KRX가 62.54%(1천443조6천590억원), NXT가 37.46%(864조6천440억원)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거래량 기준 NXT 점유율은 일평균 18%로, 거래대금 점유율(37.46%)의 절반 수준입니다. 두 지표의 차이는 NXT에서 거래되는 종목이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대형주 비중이 크다는 정황으로 읽힙니다. 수수료도 확인해볼 만합니다. KRX는 거래대금의 0.0023%를 수수료로 부과하고, NXT는 지정가 중심의 메이커 주문에 0.00134%, 시장가 성격의 테이커 주문에 0.00182%를 부과합니다. 1,000만원을 거래한다고 가정하면 KRX 수수료는 230원, NXT 테이커는 182원(48원·20.9% 절감), NXT 메이커는 134원(96원·41...

삼각김밥은 커지고 즉석밥은 작아진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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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하나 샀습니다. 1,800원이었는데, 일반형인지 더 큰 것인지는 살 때 딱히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집에서는 즉석밥도 종종 먹는데, 130g짜리를 사면서 여러 물품들과 함께 구매하느라 가격은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편의점 삼각김밥은 커지고 즉석밥은 작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방향은 반대지만, 들여다보니 이유는 같았습니다. 10년 넘게 커지고 있던 삼각김밥 세계일보가 2026년 9월 27일 CU·GS25·세븐일레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대용량(더커진) 삼각김밥의 매출 비중이 세븐일레븐은 2024년 40%에서 2026년 9월 현재 66%로, CU는 2024년 36.2%에서 2026년 56.4%로, GS25는 2024년 60%에서 2026년 현재 70%로 늘었습니다. 세 회사 모두 절반을 넘긴 수치입니다. 그런데 이 흐름이 최근에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2014년 7월 세븐일레븐이 낸 자료를 보면, 당시에도 대용량 삼각김밥의 매출 신장률이 일반형보다 약 7배 높았고, 전체 삼각김밥 매출에서 대용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9.7%에서 13.1%로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그때도 "대용량이 뜬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즉 지금의 60~70%는 새로 생긴 유행이 아니라, 10여 년 전 10% 초반이던 비중이 꾸준히 불어난 결과에 가깝습니다. 다만 최근 2년 사이 증가 속도 자체는 눈에 띄게 빨라진 셈입니다. GS25는 2026년 3월 31일 대표 상품인 참치마요를 시작으로 삼각김밥 15종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한다고 밝혔는데, 이 참치마요 하나가 연간 5,000만 개 이상 팔린다고 합니다. 토핑 중량을 늘리면서도 판매가는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제가 산 1,800원짜리 삼각김밥도 정확히 어느 라인인지 신경 쓰지 않고 골랐는데, 돌이켜보면 이게 평범한 소비 방식이었습니다. 즉석밥은 작아지는데, 가격은 확인하지 않았다 CJ제일제당은 2026년 9월 3일 110g짜리 소용량 백미 제품 '...

미국 모기지 7% 돌파, 19년째 갚고 있는 내 변동금리 대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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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03%를 넘었다는 소식을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내 대출은 괜찮은가였습니다. 저는 2007년부터 19년째 변동금리로 주택 관련 대출을 갚고 있습니다. 지금 적용받는 금리는 연 4.07%, 남은 잔액은 2천만원입니다. 헤드라인만 보면 겁이 나지만, 실제로 얼마나 더 부담이 늘어나는지는 한 번도 계산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직접 계산해봤습니다. 미국에서 한국까지, 금리는 어떻게 이어지나 프레디맥(Freddie Mac)에 따르면 2026년 9월 24일 기준 미국 30년 고정형 모기지 평균 금리는 7.03%로, 직전 주(9월 17일) 6.95%에서 한 주 만에 다시 올랐습니다. 미 연준은 지난 9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올렸는데, 이는 3년여 만의 인상 재개였습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 이를 무위험 자산 기준으로 삼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은행채를 살 때도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게 됩니다. 이 압력이 국내 은행채 금리를 밀어올리고, 은행채 금리는 다시 코픽스(COFIX)를 통해 변동형 주담대 금리로 전달됩니다. 한국은행도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려 8월 27일 기준 연 3.00%까지 높인 상태입니다. 다만 전국은행연합회 공시로는, 2026년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3.18%로 7월과 같았습니다. 4월부터 7월까지 넉 달 연속 오르던 흐름이 8월 들어 일단 멈춘 것입니다. (이 글은 2026년 9월 26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내가 실제로 갚고 있는 대출은 이렇다 저는 2007년부터 이 대출을 갚아왔습니다. 코픽스 제도 자체가 2010년에 도입됐으니, 대출을 시작할 당시에는 지금과 다른 기준으로 금리가 산정됐을 겁니다. 언젠가 은행에서 금리 산정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 같긴 한데, 워낙 오래된 일이라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최근 코픽스 반영 시점에 은행 앱이나 문자로 금리 적용 통지를 따로 확인해본 적도 없습니다...

청약통장 7년 900만원, 가점 인플레 앞에서 해지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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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을 7년 넣고 900만원을 낸 뒤 얼마 전 해지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니 올해 들어서만 저 같은 사람이 44만명 넘게 나왔다고 합니다. 숫자로 확인하고 나니, 제가 느꼈던 게 착각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입자 이탈, 체감과 다르지 않았던 숫자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6년 8월 말 기준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는 2,574만 524명입니다. 1년 전인 2025년 8월(2,637만 3,269명)과 비교하면 63만 2,745명이 줄었고,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 사이에만 44만 3,583명이 빠졌습니다. 지난해 연간 감소폭이 30만 1,11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감소 속도가 이미 지난해 전체를 넘어선 셈입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가점은 65.81점으로,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2022년 47.69점까지 떨어졌던 평균 가점이 2023년 56.17점, 2024년 59.68점을 거쳐 2025년 65점대로 올라선 흐름입니다. 저는 이 흐름을 뉴스보다 먼저, 통장을 유지할지 말지를 고민하면서 체감했습니다. 서울 평균 청약가점 추이 연도 평균 가점 2022년 47.69점 2023년 56.17점 2024년 59.68점 2025년 65.81점 7년, 900만원, 그리고 가입기간 점수의 실체 저는 7년간 통장을 유지하며 총 900만원을 냈습니다. 단순히 나눠보면 84개월 동안 월평균 약 10만 7,000원을 넣은 셈입니다. 적지 않은 돈이라고 생각했는데, 청약가점 84점 만점 구조를 다시 뜯어보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청약가점은 무주택기간 32점, 부양가족 수 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 17점으로 구성됩니다. 가입기간은 6개월 미만 1점에서 시작해 1년마다 1점씩 올라가고 15년 이상이어야 17점 만점입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7년 차 통장은 대략 8~9점, 84점 만점 중 10%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칩니다. 1...

차례상 표준안 4년, 가짓수는 줄었는데 비용은 늘어 나니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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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에도 차례상을 직접 준비했습니다. 몇 년째 맡고 있는 일인데, 올해 들어간 비용은 35만원으로 작년보다 늘었습니다. 성균관이 2022년에 내놓은 ‘차례상 표준안’을 직접 찾아본 뒤 그 기준대로 간소화를 시도한 결과인데도 그렇습니다. 가짓수를 줄이는 것과 돈이 줄어드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걸 이번에 체감했습니다. 2022년에 성균관이 바꾼 것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2022년 9월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차례 간소화’ 기자회견을 열고 표준안을 발표했습니다. 기본 음식은 송편·나물·구이·김치·과일·술 6가지, 여기에 육류·생선·떡을 더해도 최대 9가지면 충분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을 부칠 필요가 없다는 점, ‘홍동백서’나 ‘조율이시’처럼 음식 위치를 정한 규칙이 옛 문헌에 근거가 없다는 점도 함께 밝혔습니다. 이 발표에 앞서 위원회는 같은 해 7월 일반 시민 1000명과 유림 700명, 총 1700명을 대상으로 차례 관련 인식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저도 이 표준안을 직접 찾아본 뒤 상을 줄여왔습니다. 그런데 올해 지출은 35만원으로 작년보다 늘었습니다. 표준안이 나온 지 4년이 지났는데, 가짓수를 줄이는 방향은 유지하면서도 지출은 왜 반대로 움직였는지가 이번 글에서 확인하고 싶었던 부분입니다. 가짓수를 줄여도 비용이 줄지 않는 이유 표준안은 ‘몇 가지를 올리느냐’를 정한 기준이지, ‘얼마를 쓰느냐’를 정한 기준이 아닙니다. 6가지에서 9가지로 늘려도, 반대로 9가지에서 6가지로 줄여도 그 안에 들어가는 과일·육류·생선의 단가는 표준안과 무관하게 그해 시세를 따라갑니다. 저 역시 품목 수는 몇 해 전부터 이미 줄여둔 상태였고, 올해 새로 뺀 항목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지출이 늘었다는 것은 가짓수가 아니라 품목 단가 쪽에서 증가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표준안을 따랐으니 비용도 줄었을 것’이라는 가정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표준안은 상차림의 형식을 줄여주지만, 명절을 앞두고 오르는 과일값이...

삼성전자 배당, 사지도 않았지만 분리과세가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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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에만 최대 30조원을 현금으로 배당한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 이 주식을 한 주도 사지 않았습니다. 배당금을 받는 것보다, 받은 다음 세금 신고를 놓쳐서 손해 보는 게 더 걱정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식을 살지 말지 정하기 전에, 배당에 붙는 세금 혜택부터 먼저 찾아봤습니다. 30조원, 아직 정해진 숫자가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90조~110조원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중 3분기에 약 30조원을 현금 배당으로 준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한 주당 얼마를 주는지는 아직 안 정해졌습니다. 요즘 뉴스에 많이 나오는 "1주당 4500~4600원"이라는 숫자는 증권사 두 곳이 예상한 값일 뿐입니다. 진짜 금액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됩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있으면, 나중에 실제로 받은 배당금이 예상보다 적어서 당황할 수 있습니다. 28일까지 사는 것보다, 그 다음이 더 중요합니다 배당을 받으려면 배당기준일인 30일을 기준으로 이틀 전인 28일까지 주식을 사야 합니다. 28일 정규장이 끝난 뒤에도 저녁 8시까지 애프터마켓에서 실제로 체결된 거래는 인정됩니다. 다만 주문만 내고 체결이 안 되면 배당 대상에서 빠집니다. 29일은 배당락일이라, 이론상으로는 주가가 배당금만큼 떨어집니다. 여기까지는 기사에서도 이미 다룬 내용입니다. 제가 더 궁금했던 건, 배당금을 실제로 받은 다음 세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였습니다. 세금 혜택은 저절로 받아지지 않습니다 2026년부터는 배당을 많이 주는 회사(고배당 기업)에서 받은 배당금에 대해, 다른 소득과 합치지 않고 따로 낮은 세율로 세금을 낼 수 있는 제도가 생겼습니다. 이걸 "분리과세"라고 부릅니다. 세율은 소득 구간에 따라 14%, 20%, 25%, 30%로 나뉘어 있습니다(지방세는 별도). 삼성전자는 이익의 절반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정책을 지키고 있어서,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회사가 될 가능성이...

인터넷은행 개인사업자대출 8.3조 시대, 예금자가 확인해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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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반기마다 내는 보고서를 보다가 눈에 띈 숫자가 있었습니다. 세 은행이 사장님들에게 빌려준 돈(개인사업자대출)이 1년 사이 50% 넘게 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세 은행 어디에도 계좌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 숫자가 신경 쓰인 이유는, 은행이 돈을 어떻게 버는지가 결국 그 은행이 얼마나 튼튼한지와 이어진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계좌가 없더라도, 은행이 흔들리면 예금자 전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2026년 6월 30일 기준) 각 은행이 낸 반기보고서를 보면, 2026년 상반기 말 기준 개인사업자대출 잔액과 1년 전 대비 변화는 아래와 같습니다. 은행 2025년 상반기 말 2026년 상반기 말 증가율 케이뱅크 1조5820억원 3조3010억원 +108.7% 카카오뱅크 2조5390억원 3조6870억원 +45.2% 토스뱅크 1조4061억원 1조3372억원 -4.9% 합계 5조5271억원 8조3252억원 +50.6% 직접 계산해보면, 카카오뱅크가 빌려준 돈 전체(48조2170억원) 중 개인사업자대출은 약 7.6%(3조6870억원÷48조2170억원)입니다. 아직 큰 비중은 아닙니다. 그런데 반기보고서를 보면, 상반기에 새로 늘어난 대출 중 개인사업자대출이 차지한 비중은 48%였습니다. 새로 나가는 대출 두 개 중 하나꼴로 이쪽에 쏠리고 있다는 뜻이라, 전체 비중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위험은 나눠서 봐야 합니다 개인사업자대출이 늘었다는 사실과, 그래서 은행이 위험해졌다는 결론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 둘을 같은 것으로 보면 필요 이상으로 걱정하게 됩니다. 딜사이트TV플러스가 2026년 5월 13일 보도한 카카오뱅크 자료를 보면, 2026년 1분기 말 기준 이 은행에서 갚지 못한 대출 비율(연체율)은 0.51%, 부실 위험이 큰 대출 비율(NPL비율)은 0.53%였습니다. 이때 개인사업자대출은 3조4000억원 수준이었...

도수치료 13만원 냈던 경험, 지금 기준으로 다시 계산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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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목이 뻐근해서 동네 병원에서 도수치료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한 번에 13만원이었고, 당시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비급여 진료비 공개 기사를 보다가, 제가 받은 도수치료가 올해 7월 1일부터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계산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때 냈던 금액과 지금 기준을 나란히 놓고 계산해봤습니다. 753개 항목 공개, 그런데 도수치료는 없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9월 3일 2026년 비급여 진료비용 을 공개했습니다(2026.9.4. 자료 게재 기준). 전국 7만4449개 의료기관, 753개 항목이 대상이었고, 지난해와 비교 가능한 593개 항목 중 73.5%(436개)는 평균가격이 올랐습니다. 다만 소비자물가상승률(3.2%)을 반영한 실질가격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75.5%(448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 자료 어디에도 도수치료는 없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도수치료는 올해 7월 1일부터 비급여에서 관리급여 로 전환되면서, 애초에 비급여 가격 공개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13만원과 평균 11만원, 그 차이 전환 전 도수치료 가격은 병원마다 자율이었습니다. 정부 설명에 따르면 전환 직전 전국 평균은 1회 약 11만원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제가 낸 13만원은 이 평균보다 2만원, 비율로는 약 18% 높은 금액이었던 셈입니다. 당시엔 비교할 기준 자체가 없어서 그냥 넘어갔는데, 지나고 보니 평균보다 확실히 비싸게 낸 축에 속했습니다. 7월 1일부터는 계산법 자체가 바뀌었다 7월 1일부터 도수치료는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으로 신설된 관리급여 유형에 편입됐습니다. 치료목적 도수치료의 1회 수가는 전국 동일하게 43,850원으로 정해졌고, 여기에 본인부담률 95%를 적용하면 환자가 실제로 내는 금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43,850원 × 0.95 = 약 41,660원 제가 작년에 낸 13만원과 비교하면 8만8천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다만 저는 전환 전에 치료를 ...

일본 가계 자산이 예금에서 주식으로 넘어간 날, 한국 가계 숫자부터 다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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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계가 보유한 주식·투자신탁 잔액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보험·연금 잔액을 넘어섰다는 소식을 봤습니다. 저도 반도체주를 1~3년째 들고 있는 입장이라 남의 얘기로 넘기기가 어려웠는데, 정작 궁금했던 건 이 숫자가 한국 가계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주에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올렸다는 소식까지 겹쳐서, 숫자를 직접 짚어보고 제 포트폴리오 기준에서 정리해봤습니다. (2026년 9월 19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일본 가계 자산,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일본은행 자금순환통계 2026년 1~3월기(확정치) 기준으로, 가계 금융자산 총액은 2,386조 엔으로 전년동기대비 7.1% 늘었습니다. 이 중 주식은 398조 엔(+28.6%), 투자신탁은 165조 엔(+25.7%) 늘었지만, 현금·예금은 1,126조 엔으로 0.6% 느는 데 그쳤습니다. 현금·예금이 전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6월 말 처음으로 50%를 밑돈 뒤 2026년 3월 말 47.2%까지 낮아졌고, 주식·투자신탁·채권을 합한 비중은 같은 기간 24.6%에서 25.2%로 올라갔습니다. 제가 받은 소재 패키지의 기사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6월 말 속보치를 인용해 주식·투자신탁 잔액이 679조 엔(전년비 +44%)으로 불어나 보험·연금 잔액(속보치 기준)을 처음 넘어섰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3월 말까지는 확정치로 직접 확인했지만, 6월 말은 아직 속보 단계의 숫자라는 점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이 숫자, 한국 가계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2024년 기준으로 정리한 주요국 가계자산 비교자료를 보면, 한국 가계 금융자산 중 현금·예금 비중은 46.3%, 주식·채권 등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24.0%입니다. 같은 시기 일본의 현금·예금 비중은 50.9%였습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한국 가계는 이미 몇 해 전 일본보다 현금 비중이 낮고, 제가 지금 주식·펀드에 배분한 비중(전체 금융자산의 30% 이상)도 한국 평균(24.0%)보...

연준 0.25%p 올렸는데, 내 대출이자는 왜 그만큼 안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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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플라워 앤 이슈입니다. 저는 지금 변동금리 대출을 쓰고 있고, 매달 이자로 50만원 정도가 빠져나갑니다. 그런데 최근 두 달 사이 그 이자가 예상보다 더 올랐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느낌의 정체를 미국 연준의 이번 발표와 함께 계산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플라워의 프레임 표면 사건 : 미 연준이 2026년 9월 16일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p 인상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 핵심 수치 : 연내 추가 인상 전망 위원 16/18명, 연말 중간값 전망 4.1%(6월 3.8%에서 상향), 한미 금리차 1.00%p 본질적 쟁점 : 발표된 인상폭과 내 대출이자에 실제로 반영되는 인상폭은 같지 않다 파급 경로 : 연준 인상 → 한미 금리차 확대 → 환율·한은 압박 → 국내 시장금리·코픽스 → 대출금리 재산정 핵심 변수 : 10월 금융통화위원회의 인상 여부와 속도 1. 발표문을 그대로 옮기면 놓치는 것 16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p 올렸습니다. 참석 위원 전원 찬성이었고, 점도표에서는 18명 중 16명이 연내 한 차례 이상 추가 인상에 표를 던졌습니다. 이 중 4명은 두 차례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연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도 지난 6월 3.8%에서 4.1%로 올라갔습니다. 여기까지는 기사의 사실관계이고, 실제로 확인해보니 공식 발표 일정·인상 범위와 일치합니다. 문제는 다음 단계입니다. 이 인상이 제 대출이자에 그대로, 같은 크기로 반영되는지 여부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연준의 인상은 한미 금리차를 1.00%p로 벌렸고, 이는 원/달러 환율과 한국은행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는 하나의 변수일 뿐, 제 대출금리를 직접 결정하지 않습니다. 제 대출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코픽스), 그리고 은행이 얹는 가산금리와 우대금리의 조합으로 정해집니다. 이 단계를 건너뛰고 "미국이 올렸으니 내 이자도 그...

서울 중장년 월평균 661만원이라는데, 왜 제 통장은 다른 얘기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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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플라워 앤 이슈입니다. 서울에 사는 40~64세 중장년의 월평균 가구소득이 661만7000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도 이 연령대에 들어와 있는데, 이 숫자를 보자마자 든 생각은 “그럼 저는 왜 이렇게 빠듯한가”였습니다. 저는 이미 퇴직했고, 대학생인 자녀가 유학 중이라 매달 200만원 정도를 보내고 있습니다. 평균이라는 숫자와 제 가계부 사이의 거리를 한 번 계산해보기로 했습니다. 플라워의 프레임 표면 사건: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계봉오 국민대 교수가 공동 개발한 ‘서울시 중장년 삶의 질 지표’ 첫 측정 결과가 2026년 9월 15일 발표됨 핵심 수치: 돌봄 부담 88.1%, 이중부양(끼인세대) 48.4%, 가구 월평균소득 661만7000원, 소득만족도 20.9%, 정책 필요 63.9% 대 체감 22.6% 본질적 쟁점: 삶의 만족도를 가른 건 취업 여부(0.06점 차)가 아니라 소득 수준(0.65점 차)이었다는 점 파급 경로: 자녀의 사회 진입이 늦어지면서 은퇴 시점과 자녀 교육비 지출 시점이 겹치는 가구가 늘어남 핵심 변수: 소득이 유지되는지 여부, 그리고 줄이기 어려운 고정지출(자녀 학비)의 비중 평균 뒤에 가려진 격차 이번 조사는 2026년 6월 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거주 만 40~64세 205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서울 중장년의 88.1%가 부모나 자녀 중 한쪽 이상을 돌보고 있었고,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돌보는 이른바 ‘끼인세대’는 48.4%, 50~54세로 좁히면 62.1%까지 올라갔습니다. 삶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18점이었는데, 이 점수를 가른 변수는 취업 여부가 아니었습니다. 취업자와 미취업자의 만족도 차이는 0.06점에 불과했던 반면, 주거 점유 형태는 최대 0.69점, 소득 수준은 0.65점, 혼인 상태는 0.57점까지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자가 거주자는 3.31점, 보증금 없는 월세 거주자는 2.62점이었습니다. 더 눈에 띄는 부분은 ...

서울 버스파업 타결됐지만 아직도 불안한 마음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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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살지 않으니 버스 파업 소식은 늘 남의 동네 일처럼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안을 들여다보니 서울만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시급을 계산하는 기준시간 하나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연간 5000억 원이 왔다갔다 하고, 그 부담은 결국 누군가의 세금으로 메워지는 구조였습니다. 오늘 새벽 파업은 일단 피했지만, 정작 이 논란의 본질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1. 오늘 새벽, 파업은 피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2026년 9월 16일 오전 1시 50분쯤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에 합의했습니다. 전날 오후 2시부터 12시간 가까이 이어진 2차 조정 끝에 나온 결론입니다. 2026년 임금은 3.2% 인상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16일 첫차부터 예고됐던 전면 파업은 전면 철회됐습니다. 서울 시내버스는 평소처럼 정상 운행 중입니다. 다만 이 3.2%라는 숫자를 이번 사태의 결론으로 읽으면 곤란합니다. 애초 사측이 제시했던 인상안은 10.32%였고, 노조가 요구한 건 별도로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을 176시간으로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합의된 3.2%는 그 논쟁의 핵심과는 거리가 있는, 일단 파업을 막기 위한 당해년도 임금 인상률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조는 이날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돈이 많이 걸린 문제는 그대로 미뤄둔 셈입니다. 2. 시급 하나의 계산법 차이가 5000억 원을 가른다 노사가 다투는 건 통상임금을 계산할 때 나누는 기준시간입니다. 노조는 월 176시간(만근일수 22일×8시간, 주휴시간 제외)을, 사측은 월 209시간(주 40시간 근로에 유급주휴시간을 포함한 값)을 주장합니다. 분모가 작을수록 시간당 통상임금은 커지고, 여기에 연동되는 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도 함께 늘어납니다. 감이 잘 안 잡혀서 임의의 숫자로 직접 계산해봤습니다. 월 통상임금을 300만 원으로 가정하면(실제 개별 기사님의 급여가 아니라 계산 구조를 보기 위한 예시...